스크린골프를 치다 보면 화면 구석에서 대회 배너를 보게 됩니다. GTOUR, 지투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뭔지 제대로 설명해주는 글이 잘 없습니다.
스크린골프 대회라니 이벤트인가 싶기도 하고, 프로가 나온다는데 그럼 나는 못 나가나 싶기도 합니다. 상금은 얼마나 되는지, 어떻게 참가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궁금한 것들을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답부터 말하면, 이건 이벤트가 아니라 정식 프로 투어입니다. 그리고 아마추어가 나갈 수 있는 문은 따로 있습니다.
스크린골프에도 프로 대회가 있나
있습니다. 그것도 15년째입니다.
GTOUR는 골프존이 2012년에 만든 시뮬레이션 골프 투어입니다. 국내 프로 골퍼들이 참가하는 대회이고, 공식 홈페이지도 스스로를 "최상위 프로선수들의 스크린골프 투어"라고 소개합니다.
매해 대회 수와 상금 규모를 확대하며 국내 대표 스크린골프 투어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골프존 측 설명입니다.
중요한 건 이게 이벤트 대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시즌이 있고, 차수별 정규투어가 있고, 시드권이 있고, 대상과 상금왕과 신인상이 있습니다. 필드 투어와 같은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대접을 받았나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2012년 G투어가 처음 시작됐을 때는 스크린골프에 대한 편견이 존재했습니다. 스포츠가 아니라 게임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면서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2030세대 골퍼가 급증하는 데 스크린골프가 큰 역할을 했다는 데 이견이 없어졌고, 그 흐름 속에서 G투어도 성장했습니다.
지금은 뛸 곳이 없어서 나서는 무대가 아니라 또 하나의 프로 무대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G투어를 통해 KPGA와 KLPGA 무대에 나서는 선수가 나오고, 유명 선수들이 참여하는 이벤트 대회까지 열리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누가 나가나
여기서부터가 실질적인 정보입니다.
참가 자격은 KPGA, KLPGA, USGTF 프로 자격을 갖춘 사람입니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회원이 3,000명 이상인 것으로 소개됩니다.
누적 라운드는 60만 라운드를 넘습니다.
세 자격의 성격은 각각 다릅니다.
- KPGA — 한국프로골프협회. 남자 프로 자격입니다
- KLPGA —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여자 프로 자격입니다
- USGTF — 미국골프지도자연맹의 티칭프로 자격. 민간 자격입니다
즉 필드 대회 출전 경력이 없어도 프로 자격만 있으면 회원이 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점이 나중에 중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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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도 나갈 수 있나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질문입니다. 답은 두 갈래로 갈립니다.
지금 이 상태로는 안 됩니다. GTOUR는 프로 자격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투어입니다. 아마추어가 매장에서 잘 친다고 해서 출전 신청을 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닙니다.
그런데 문이 아예 막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참가 자격 세 가지 중 USGTF는 민간 티칭프로 자격이고, 협회가 정한 절차를 거쳐 취득할 수 있습니다. 1차 실기는 하루 18홀 경기이고 2차는 교육과 이론, 규칙, 구술과 면접으로 구성됩니다.
물론 쉽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기 기준을 통과해야 하고 비용과 시간도 듭니다. 다만 "프로가 아니면 영원히 못 나가는 대회"는 아니라는 것은 알아두실 만합니다.
그리고 아마추어가 지금 당장 나갈 수 있는 스크린골프 대회는 따로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래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대회는 어떻게 진행되나
가장 최근에 열린 대회를 예로 보면 구조가 명확해집니다.
2026 신한투자증권 GTOUR 6차 메이저대회는 대전 골프존조이마루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진행 방식은 이렇습니다.
- 경기 방식 — 하루 동안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
- 사용 시스템 — 골프존 투비전NX플러스 투어 모드
- 코스 — 콕힐 골프클럽 NO.4
- 출전 인원 — 88명
- 최종 라운드 진출 — 컷오프를 거쳐 64명
하루에 36홀을 칩니다. 필드 대회가 보통 나흘에 걸쳐 72홀을 도는 것과 비교하면 압축된 일정입니다. 실내라 날씨 변수가 없고 이동 시간이 없으니 가능한 구성입니다.
코스 선정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콕힐 골프클럽 NO.4는 PGA투어 BMW 챔피언십이 열린 코스입니다. 깊은 벙커와 굴곡이 심한 그린이 정확한 샷을 요구해 변별력을 갖췄다는 것이 선정 이유로 설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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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88명은 어떻게 구성되나
여기가 이 투어의 구조를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1라운드 출전자 88명은 여러 경로에서 모입니다.
- 시드권자 — 이전 성적으로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
- 예선 통과자 — 온라인 예선을 거친 선수
- 신인 선수
- 초청 선수
- 오프라인 예선전 선발자
즉 시드가 없어도 예선을 통과하면 출전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매 대회 문이 완전히 닫혀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실제 출전 명단을 보면 이 구성이 드러납니다. 6차 메이저에는 통산 14승을 기록 중인 최민욱과 김민수, 시즌 다승자인 이성훈과 장정우, 김준형 같은 시드권자가 출전했습니다. 여기에 KPGA 투어 선수 중 정찬민과 배용준, 최승빈이 추천 선수로 참가했고, 김한별은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상금은 얼마나 되나
규모를 먼저 말씀드리면, 보통의 2부 투어 상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가장 최근 메이저대회 기준으로는 이렇습니다.
- 총상금 — 1억 2,000만 원
- 우승 상금 — 2,500만 원
- 대상·신인상 포인트 — 3,000점
- 시드권 — 당해를 포함한 3년
메이저는 정규 대회보다 상금과 포인트가 높게 책정됩니다. 2025시즌부터 남녀 정규투어의 3차와 6차 대회를 메이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상금 액수보다 3년 시드권입니다. 한 번의 우승으로 3년간 출전이 보장되니, 선수 입장에서는 상금보다 이쪽이 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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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권은 어떻게 정해지나
시드와 시상 산정에도 기준이 있습니다.
공지된 내용을 보면 순위 산정은 정규투어 참가 대회 수를 먼저 보고, 그다음 상금 순위, 그다음 평균 타수 순으로 이뤄집니다. 많이 나오고, 많이 벌고, 안정적으로 친 순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시즌 시상 중 대상과 상금왕은 그해 진행되는 정규투어의 포인트 점수와 상금 합산 금액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수여됩니다. 남녀 혼성으로 열리는 Mixed 대회 성적도 여기에 합산됩니다.
동순위가 발생하면 대상 포인트 상위, 그다음 평균 타수 상위 순으로 가립니다.
예선은 어떻게 치르나
예선은 두 갈래로 운영됩니다.
온라인 예선은 전국의 골프존 매장에서 치릅니다. 별도의 경기장에 모이지 않고 각자 매장에서 라운드를 진행해 성적으로 겨루는 방식입니다.
오프라인 예선전은 별도로 열립니다. 6차 메이저 출전자 구성에 오프라인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선수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 구조 덕분에 지방 선수도 이동 부담 없이 예선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필드 대회 예선이 특정 코스에 모여야 하는 것과 다른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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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잘하면 필드로 갈 수 있나
갑니다. 그리고 이게 이 투어의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장 유명한 사례가 김홍택입니다. G투어에서 기량을 쌓은 뒤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고, 데뷔 1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스크린황제라는 별명이 붙은 선수입니다.
여자 쪽에는 박단유가 있습니다. 2부 드림투어 시드마저 잃었던 상황에서 2020시즌 G투어에서 3차례 우승하며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 자신감으로 2021시즌 드림투어에 재도전해 상금랭킹 8위에 올랐고, 2022시즌 KLPGA 투어 진출 자격까지 확보했습니다.
제도적인 연결 통로도 있습니다. 6차 메이저에서는 KPGA 투어프로 자격 보유 출전자 중 1·2라운드 합산 1위에게 KPGA 골프존 오픈 출전권이 부여됐습니다. 스크린 대회 성적이 필드 정규 대회 출전권으로 바뀌는 구조입니다.
정리하면 G투어는 1부 투어로 올라가는 통로이자, 밀려난 선수가 돌아오는 통로입니다. 지난 10년간 그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왜 1부 선수들까지 나오나
의외의 흐름이 하나 있습니다. 1부 투어 풀시드를 가진 선수들의 참가가 늘고 있습니다.
이유는 몇 가지로 짐작됩니다. 상금이 2부 투어 수준이라 출전 자체가 손해가 아니고, 하루 36홀이라 일정 부담이 적으며, 날씨와 무관하게 경기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시즌 사이 공백기에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수단이 됩니다.
실제로 6차 메이저에도 KPGA 투어 선수 세 명이 추천 선수로 참가했습니다.
스크린 대회를 필드 선수가 뛰는 무대로 만든 것이 G투어가 지난 15년간 만든 변화입니다.

그럼 아마추어는 어디로 가야 하나
여기가 이 글에서 가장 실용적인 부분입니다.
골프존 차이나오픈이 아마추어도 참가 가능한 대회입니다.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전 세계 골퍼가 참가할 수 있는 글로벌 스크린골프 투어로 소개됩니다.
규모가 상당합니다.
- 총상금 — 2,000만 위안, 한화 약 42억 5,000만 원
- 우승 상금 — 500만 위안, 한화 약 10억 5,000만 원
- 참가 규모 — 한국 예선에만 1만 8,000명이 몰린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참가 방식은 이렇습니다. 한국 예선은 비전 플러스와 투비전, 투비전NX가 설치된 전국 골프존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일반부와 프로부로 나뉩니다. 프로부는 KPGA·KLPGA·USGTF 자격 보유자와 GTOUR 소속 프로가 대상이고, 나머지가 일반부입니다.
권역도 한국과 중국, 아시아, 미주, 유럽으로 나뉘어 각 권역별 온·오프라인 예선과 본선을 거친 뒤 12월 중국에서 결선이 열립니다.
한국 본선에는 KPGA와 KLPGA 유명 선수들이 추천 자격으로 출전합니다. 스크린과 필드에서 모두 우승한 김홍택, KLPGA 개막전 우승자 임진영, 최연소 국가대표 출신 조아연 등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즉 아마추어가 매장에서 온라인 예선을 치를 수 있고, 잘하면 같은 대회에서 1부 선수들과 만나는 구조입니다. 스크린골프가 아니면 나오기 어려운 구성입니다.
정리
- GTOUR는 2012년 시작된 프로 시뮬레이션 골프 투어입니다. 올해로 15번째 시즌입니다
- 참가 자격은 KPGA, KLPGA, USGTF 프로 자격 보유자입니다. 회원은 3,000명 이상으로 소개됩니다
- 아마추어는 GTOUR에 직접 출전할 수 없습니다. 다만 USGTF 자격은 별도 절차로 취득 가능합니다
- 경기는 하루 2라운드 36홀, 88명이 출전해 컷오프로 64명이 최종 라운드에 갑니다
- 메이저 총상금은 1억 2,000만 원 수준, 우승 시 3년 시드권이 주어집니다
- 필드와 연결됩니다. 김홍택과 박단유가 대표 사례이고, KPGA 대회 출전권이 걸리기도 합니다
- 아마추어는 골프존 차이나오픈으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일반부가 별도로 운영됩니다
스크린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이걸로 뭘 할 수 있나" 싶은 순간이 옵니다. 그 답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다만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바로 이어지는 문이 아니라, 한 단계를 건너야 열리는 문입니다.
당장 무언가에 나가보고 싶다면 매장에서 열리는 온라인 예선부터 확인해보시는 게 현실적입니다.
참고자료
USGTF-KOREA
미국골프지도자연맹,골프티칭프로협회,USGTF
www.usgt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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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OUR 공식 홈페이지
최상위 프로선수들의 스크린골프 투어, GTOUR
www.gtour.com
2025 GTOUR MIXED 4차, 5차 대회 진행 공지 | GTOUR 공식 홈페이지
최상위 프로선수들의 스크린골프 투어, GTOUR
www.gtour.com
11년차 G투어, 색다른 프로무대 인기
11번째 시즌을 앞둔 G투어가 프로골프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G투어는 지난 2012년 골프존이 만든 스크린 골프투어다. 지난 10년간 G투어를 거쳐 1부 투어에 입성하는 선수는 물론 투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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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8일 G투어 6차 메이저 개최…KPGA ‘골프존 오픈’ 출전권 걸렸다
(사진제공=골프존) 골프존이 총상금 1억2000만원 규모의 G투어 메이저대회를 열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골프존 오픈’ 출전권의 주인을 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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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tartuptoday.co.kr
대회 일정과 참가 조건, 상금 규모는 시즌마다 변경됩니다. 본문의 수치는 각 보도 시점 기준이며, 참가를 계획하신다면 공식 홈페이지와 운영사무국을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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